<디지털 평등사회를 만들자>(23)인터뷰-농림부 박철수 서기관

 “정보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농림부 정보화담당관 박철수 서기관은 농촌지역 정보격차 해소에 나선 주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컴퓨터·이동전화 등 첨단 정보기기들은 농민들에게는 새롭게 등장한 첨단 농기구며 이를 최대한 활용해 농업생산력을 키워가겠다는 것.

 농림부가 정보화사업을 추진한 것은 3년전부터다. 사업초기였던 지난 99년에는 정보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에야 비로소 정보화의 기초작업을 끝냈다. 박 서기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보화사업의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촌 정보화작업은 크게 초고속망 설치, PC보급, 교육제도 등으로 나뉘어 실행된다. 박 서기관은 “외딴지역에는 위성인터넷을 통해 초고속망을 보급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요금도 정액제를 실시하는 등 농민의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정통부·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농어촌 및 지역 정보화 교실을 운영중이다. 초보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전문가과정도 시행하고 있다.

 박 서기관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어 농민들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며 “실제로 매실·배 등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을 수확물을 이미 전량 판매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농업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현장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업과 가사일을 병행해야 하는 농촌 여성을 위해 정보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행자부·정통부와 함께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여서 농민교육에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 서기관은 “교육과 더불어 농산물 표준화를 통해 농산물 전자상거래가 보다 용이하게 돼 농민에게 보편적이고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