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장,내년 코스닥 테마주 선취매늘어

 

 올 하반기나 내년에 코스닥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제3시장 기업들에 대한 선취매가 최근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제3시장은 올 초부터 그동안 코스닥 진출 테마주로 시장을 이끌어온 네트컴과 케이아이티, 이니시스 등의 종목들에 대한 투자열기가 주춤해진 반면 내년까지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프러스원애니메이션과 디킴스커뮤니케이션·코윈·씨플랜트 등의 선취매성 매수세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존 코스닥 테마주들의 재료가 노출된데다 주가가 높아져 투자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후발종목들의 경우 코스닥 등록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덜 반영됐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프러스원애니메이션. 이 회사는 당초 제3시장의 출범과 함께 코스닥 등록이 가장 확실시되던 종목중의 하나였지만 코스닥 공모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등록을 계속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공모시장이 회복되고 이 회사의 업종과 실적이 우수해 코스닥 등록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제3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7일 현재 이 회사의 시가는 4600원 수준으로 한달전에 비해 1000원 이상 올랐고 거래량도 지난 5일 4500주가 매매돼 5월 초에 이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디킴스커뮤니케이션은 내년에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주 사업분야인 인터넷 광고시장의 회복조짐까지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역시 한달전인 5월 초에 비해 주가가 500원 이상 오르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리타워텍이 대주주인 이 회사는 모기업의 영향으로 한동안 주가가 하락했으나 최근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내년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씨플랜트도 한달새 주가가 2000원 가까이 올라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5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염남중 3s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재료가 노출돼 거래가 부담스러워진 프리코스닥 종목군보다 코스닥 등록이 다소 늦더라도 코스닥 등록이 유력시되는 종목에 선취매성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이들 업체를 비롯한 6∼7개의 프리코스닥 종목군이 앞으로 제3시장을 주도해 나갈 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