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는 삼성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최고등급인 ‘AAA’로 상향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신정은 최근들어 PC수요 부진으로 인한 D램 단가하락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공급과잉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TFT LCD 산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램버스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선행 투자하고 다양한 제품 생산구조와 유연한 제품교체 능력,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정은 삼성전자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와 대만 업체 등 싱크로너스 D램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3년간 총 21조원의 영업현금 흐름으로 10조원에 이르는 설비투자자금을 자체조달하고 9조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순금융부채가 1조5000억원으로 영업현금흐름 9조4000억원의 15%에 그치는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한신정은 반도체 단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업체의 투자여력도 급격히 하락해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