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스터링리소스그룹 김은수 사장

 “헤드헌팅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국내 정보기술(IT)산업 데이터베이스화 및 기업정보 해외 전파를 주력사업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스터링리소스그룹(http://www.srg.co.kr) 김은수 사장은 요즘 기업경기와는 딴판으로 자신감과 적극성이 넘친다. 지난 4월에는 기존 헤드헌팅 비즈니스와 별도로 IT영문잡지 및 기업홈페이지 영문화사업을 전담하는 벤처자회사 새턴커뮤니케이션스도 설립했다.  

 “세계시장 진출과 해외투자에 목말라하는 IT중소기업이 많지만 어디 하나 제대로 된 영문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거나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곳이 없는 실정입니다. 또 한국 IT산업정보 전반을 정확한 영문으로 세계시장에 전달하는 변변한 매체도 없습니다. 우선 2만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영문정보 표준화작업을 진행하고 홈페이지 구축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새턴커뮤니케이션스가 만들 IT영자전문잡지 ‘NEW(New Economy Watch) Korea’는 오는 8월 5일 창간된다. 이 사업을 위해 김 사장은 지난 4월까지 비즈니스위크 및 AOL타임워너 서울지국장을 지낸 릭스미 나카르미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나머지 잡지 제작진도 모두 전직 외국언론사 출신으로 구성, 지금까지 단순번역·가공에 그쳤던 IT영문정보를 고급화할 계획이다.  

 “사업 아이템은 이용자의 요구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곧 사람들이 일상적으로나 사업상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쫓아가다 보면 반드시 성공하는 비즈니스를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소신입니다.”

 대학시절 경영학을 전공한 김 사장은 졸업과 함께 바로 섬유업종 머천다이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0여년을 줄곧 전문 머천다이저로 활동하다가 IT열풍과 함께 ‘사람문제’에 착안, IT전문 헤드헌팅업계로 뛰어들었다. 비IT분야에서 IT분야로 번지점프같은 변신을 한 것이다.  

 “얼마 전 번지점프를 해봤는데, 지난해 5월 회사를 창업할 때와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불안감을 겪었지만 이내 현실을 재확인하고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IT산업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저는 번지점프처럼 느꼈습니다.”

 어떤 것이든 도전하는 것을 익숙한 변화로 느끼는 김은수 사장은 최근 외국에 자신의 헤드헌팅 성과가 속속 알려지면서 남다른 사업적 개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이름의 미국계 헤드헌팅 글로벌업체인 스터링인터내셔널과 사업전반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세계속의 IT인맥을 손바닥 짚듯하는 전문성을 무기로 한국IT산업 세계화라는 도전이 그녀 앞에 펼쳐진 새로운 숙제다.

 <글=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