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식 중 대표적인 것은 비트맵과 벡터다. 비트맵 방식은 화면을 구성하는 점인 픽셀마다 색상정보를 주고 그 픽셀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이다. 많이 사용되는 이미지 파일 형식인 JPG·GIF·BMP 등이 비트맵 방식이다.
비트맵 방식은 각 픽셀마다 색상정보를 갖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위의 많은 픽셀이 같은 색상정보를 갖기도 한다. BMP는 모든 픽셀에 색상정보를 부여한 것이고 JPG는 비슷한 색상인 픽셀에 같은 색상정보를 갖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BMP에 비해 JPG는 용량이 훨씬 적다.
비트맵 방식은 이미지를 확대하면 선명도가 떨어진다. 반면 벡터 방식은 이미지 크기가 변화해도 품질이 그대로 유지된다. 벡터는 물리학에서 양과 방향을 함께 갖는 것을 말한다. 이미지를 확대해도 벡터 방식의 이미지가 품질이 유지되는 이유는 벡터 방식의 경우 주어진 2차원이나 3차원 공간에 선이나 형상을 배치하기 위해 픽셀에 색상정보를 부여하지 않고 벡터 서술문이라는 일종의 프로그램 명령어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이미지는 대부분 벡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홈페이지에서 자주 보이는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 파일이 벡터 방식 이미지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어도비의 일러스트레이터나 코렐의 코렐드로 등도 벡터 이미지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