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최근 각 기업체의 후원으로 열리는 대학생 대상 체험 및 탐방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러한 탐방 및 체험행사는 후원하는 기업체의 사업영역에 따라 참여인원, 행사기간, 일정 등이 다양해져 참여하는 대학생들의 관심과 만족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동아제약의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대표적 행사. 매년 144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동종 행사 중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는데 올해 역시 144명 모집에 1만8000명이 지원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여수에서 임진각까지 우리 국토를 21박 22일동안 직접 발로 체험한다는 점에서 배낭여행, 전국답사 등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다.
국제화 시대를 반영하듯 해외 체험 행사도 줄을 잇는다.
LG그룹이 7년 동안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LG 글로벌 챌린저’는 대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 각 분야를 탐방하는 학문적 성격이 짙은 행사다.
탐방계획서, 영어회화능력 등의 심사를 통해 올해도 100여명의 ‘도전자’가 선발돼 8월초 세계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여름방학 때면 으레 펼쳐지던 농촌활동, 일명 ‘농활’도 이제는 국내를 벗어나고 있다.
남양알로에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러시아 연해주 국영농장에서 농활을 펼치고 있다.
농활을 떠나는 학생들은 연해주 농장에서 벼농사를 통해 해외 식량기지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는 한편 고구려와 발해 유적지도 둘러보는 유적답사를 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가보훈처,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등이 주최하는 ‘청산리 구국장정’도 최근 중국 탐방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탐방 형식의 행사는 대부분의 경우가 주최측에서 비용 전액을 지원해 ‘부익부 빈익빈’ 상태였던 해외 탐방의 기회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주최측도 단순한 일회성 행사나 소모적이었던 예전의 경우에 비추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각 주최측에서 소정의 선발과정을 거치는 만큼 참여 대학생들의 질적 향상은 물론 자사 이미지 제고와 잠재적 우수 인력 확보라는 많은 이점을 갖게 돼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명예기자=박종일·allday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