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과학영재학교 내년 9월개교

 과학기술분야 조기 영재교육을 위한 중고교 통합과정의 과학영재학교가 내년 하반기에 KAIST부설로 개교된다.

 과기부의 고위 관계자는 8일 과학기술분야 영재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교육부의 영재학교 설립 추진과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과학영재학교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IMT2000사업자의 출연금 중 120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필요한 예산은 과기부 자체 일반예산으로 내년에 50억원을 별도로 책정해 기획예산처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과기부가 내년에 문을 열 과학영재학교는 러시아 영재교육기관인 모스크바 대학 부설 콜름모고르프 과학고등학교 등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아 대덕연구단지 내 KAIST 부지 안에 일단 50명 수용 규모로 설립, KAIST 교수진이 강의를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대전과학고 등 기존 학교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재학교의 특성을 살려 중고등학교 과정을 수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초등학교 이상 영재들을 대상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별도의 전형과정과 영재판별위원회를 거쳐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영재학교 졸업생이 KAIST에 입학을 희망할 경우 무시험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