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비전21 연구사업 추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은 세계적으로 개념정립 단계에 있는 미래 국가 주력분야에서 세계 최일류 기술확보를 위해 ‘KIST비전21 연구사업’을 기획, 1단계로 내년부터 3년간 57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KIST가 내년부터 추진하는 연구사업분야는 △스핀제어를 통한 신개념 전자소자 개발연구 △차세대 광컴퓨터 개발 △케모인포메틱스(chemoinformatics) 등 3개 분야로 국가수요가 크고 기술 수요 주체가 명확한 과제에 집중하게 된다.

 스핀제어를 통한 신개념 전자소자 개발연구의 경우 1단계인 내년부터 2004년까지는 단위 전하 및 스핀제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1차연도 54억원, 2차연도 65억원, 3차연도 86억원 등 총 20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광컴퓨터 연구사업은 광자기반의 프로세서, 메모리, 배선, 패킷기술 등 슈퍼컴퓨터급 광자PC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1차연도 51억원, 2차연도 61억원, 3차연도 82억원 등 총 194억원의 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명과학, 화학합성, IT, 고분자 소재공학 등 다학제적 기술융합을 도모하는 케모인포메틱스 연구에는 1차연도 45억원, 2차연도 54억원, 3차연도 72억원 등 총 171억원을 투입, 미래 고부가가치 신의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KIST는 3대 연구사업을 대외개방형 R&D체제로 추진, 연구비의 60∼70%는 산학연과의 연계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또 25∼30명의 해외 고급 과학두뇌를 유치하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