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택시, 빠르면 내년쯤 상용화

사진;궤도택시의 운행 상상도 및 포항공대 궤도택시 개발팀의 궤도 조립 장면.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무공해 대중교통수단 ‘궤도택시(PRT)’가 이르면 내년 초 시범운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10일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 제어 및 모터드라이브연구실(책임자 남광희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경기도 하남시 및 서울시 교통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 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궤도택시 ‘스카이카’를 내년쯤 시범운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카 개발 연구실은 또 지난 4월말 서울시 교통국장과 실무부서 담당자들이 포항공대를 방문, 스카이카의 시제품과 연구실을 둘러본 후 강남지역의 신교통수단으로 스카이카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달 초에는 과학기술처와 산업자원부의 신교통수단 도입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연구실을 찾아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남시는 여러차례 연구실을 방문한 뒤 내년 3월쯤 시내에 시험구간을 설치해 운행하는 조건으로 앞으로 남은 연구과제 수행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보증해 주기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연구실은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스카이카 모노레일 직선구간 테스트를 마치고 갈림길과 곡선구간 시험운행을 위해 포항공대 학술정보센터와 가속기연구소 간 1㎞구간에 시험트랙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최근 외부 산업디자인업체에 자동차의 외형(캐빈)제작을 의뢰하는 등 개발 일정을 당초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 김성완 연구원은 “도입 비용이 저렴한 궤도택시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스카이카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도시의 교통문제와 환경공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궤도택시는 설치비용이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인데다 계절에 관계없이 24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평균시속은 60㎞에 달하는 등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무공해 미래 신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