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업계, 온라인 동호회가 무서워
디지털카메라업계가 한 온라인 동호회사이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업계는 최근 전문사용자들의 모임인 온라인 동호회 인사인드닷컴(http://www.dcinside.com)에 꼬투리 잡히지 않으려 내심 긴장하고 있다.
2년 전 오픈한 이 동호회는 하루 히트건수가 4만건에 이를 정도로 디지털카메라업계에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한달전 올림퍼스 제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가 이 제품의 하자와 직원 불친절 사례를 자세히 게재했기 때문. 이 글이 게재되자 접속자들 사이에 급속히 전파돼 국내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려는 올림퍼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한달 전 게재된 이 글의 여파가 아직도 사이트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올림퍼스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올림퍼스측은 아직 국내 AS센터가 자리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를 전체적인 올림퍼스 제품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또 사건발생 당시 광학기자재전으로 인해 바쁘다보니 이같은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회사측에서 사과해 무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유식 사장은 한 업체에 대해 이처럼 이슈가 된 것은 처음이라며 글을 올린 사람의 실명을 확인하고 거짓말이 아닌 이상 글을 삭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앤티사이트나 동호회사이트에서 특정제품이나 회사에 대한 불만을 게재하는 것이 특별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디지털카메라업계는 이제 막 성장하려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동호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