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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민간 상호 정보교환 및 커뮤니티가 가능한 ‘사이버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업자들의 신축 아파트 초고속 인터넷 시설 사업권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속한 인터넷 이용인구 확산과 함께 입주민들 사이에 사이버 커뮤니티를 통한 공동주거문화 활성화 붐이 일면서 건설회사들이 앞다퉈 초고속 광통신 시설이 갖춰진 ‘사이버 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풍암지구 중흥아파트를 비롯, 142개 아파트 단지에 별도의 모뎀을 설치할 필요없이 각 세대간 상호 정보교환 및 대화가 가능한 초고속 근거리통신망(LAN) 전용 케이블이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신축할 아파트에도 대부분 초고속 통신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 및 임대회선통신사업자들은 아파트 인터넷 시설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시공사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 호남지사가 임대분양하는 광주시 광산구 운남 7단지(1148세대·10월 입주예정)와 6단지(1673세대·12월〃), 순천시 서면 선평(900세대·11월〃) 주공아파트는 이 지역 통신사업자의 최대 격전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택공사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한국통신·하나로통신·포스데이터·쌍용정보통신·아이센을 대상으로 입주민 인터넷 사업자 선호도 우편조사를 실시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입주자 명단 확보를 위해 전 직원을 동원, 명단 파악에 나섰으며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플래카드를 내걸고 홍보전단을 집중 배포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통신 전남본부 관계자는 “신축아파트 인터넷 통신사업은 향후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시공사가 입주예정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전사차원에서 특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