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동통신단말기 및 기지국 설비를 이용한 셀(cell)방식의 위치추적·물류관제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셀방식은 위치추적 범위 오차가 1㎞ 안팎이지만 별도의 단말기 설치비용이 없다는 장점을 갖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통신·삼성SDS·SK·대신정보통신 등 물류분야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선점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국가종합물류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8년말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한 한국통신(대표 이상철)은 기존 화물운송(CVO)서비스를 통합물류데이터베이스서비스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에어미디어와 무선데이터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한국통신파워텔을 통해 TRS접속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주선업연합회가 설립하는 자회사에 시스템 구축에 따른 기반기술을 제공, 화물운송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 http://www.sds.samsung.co.kr)는 최근 위치기반서비스(LBS) 전문업체인 포인트아이닷컴(대표 안병익)과 제휴, 물류사업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망사업자는 물론 소방·경찰 등 공공기관 및 정보서비스분야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LBS 플랫폼 및 응용시스템 구축 등 각종 LBS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기존에 018망을 통해 운영중인 수출입 물류 전문 ASP커뮤니티인 엠로지스(http://www.mlogis.com)의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011망을 이용한 화물운송관리시스템인 ‘네트럭(NeTruck)’서비스를 올초부터 시작한 SK(대표 유석렬)는 현재 5000여대에 불과한 가입차량을 연말까지 3만대 정도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개인차주연합회 등과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SK는 850만명의 엔크린카드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위치추적 및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중견 SI업체인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은 011·016·019 등 모든 이동통신사업자망과 연계, 성우오토모티브 등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고 현대택배와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테스트작업에 돌입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은 대한통운과 함께 사이버 화물운송 알선 공동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이 사업은 이동전화기를 이용한 위치추적 및 무선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WAP) 서비스가 핵심이다.
이밖에도 3자물류시스템이라는 아웃소싱사업을 추진하는 LGEDS시스템, SK와 현대택배컨소시엄에 참가한 NDS 및 나눔기술, 한미데이타 등이 특화된 물류시스템을 내놓고 있어 위치추적을 통한 물류시스템시장을 둘러싼 관련업계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하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