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디지털콘텐츠부문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 5개년 계획(DC Action Plan 2005)을 수립, 시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정통부는 2005년까지 약 6100억원(민간 포함)을 투자해 △디지털콘텐츠 기술개발 및 표준화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산업기반 조성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 중점육성작업을 추진함으로써 2005년까지 1만개의 디지털콘텐츠사업자를 육성하고 지난해말 기준 1400만달러인 인터넷콘텐츠 수출을 100배로 확대해 14억달러를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의 ‘디지털콘텐츠지원사업단’을 ‘디지털콘텐츠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디지털콘텐츠기술개발단이란 전담 연구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민간자율에 의한 산업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콘텐츠산업단체협의회’ 구성을 유도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설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구체적으로 우선 디지털콘텐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표준화 동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중 375억원의 정보화촉진자금을 투자해 무선콘텐츠, 온라인게임, 디지털콘텐츠 유통 등 가능성 있는 분야의 기술개발을 산·학·연 합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e북 관련기술, 디지털콘텐츠 유통 및 관리기술, 스트리밍기술, 콘텐츠관리시스템(CMS)기술 등 장기적인 기반기술은 ETRI가 중심이 되어 산·학·연 합동으로 개발하는 한편, 가상현실(VR)이나 컴퓨터그래픽 등 단기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은 업체로 하여금 개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개발자금은 정통부가 지원하고 있는 메칭펀드 형식의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을 활용할 계획이며 문화부나 교육부 등 관련부처의 기술개발 수요도 적극 수용키로 했다.
또한 디지털콘텐츠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디지털콘텐츠기술아카데미’를 우선적으로 설립하고,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의 디지털콘텐츠사업자에 대한 투자비율을 확대해 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결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영세업체들이 자체개발한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 온라인종합전시관’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DB·IP·CP사업자가 세계적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영세한 DB·IP·CP사업자가 고가의 디지털화장비를 공동 이용할 수 있는 공용장비실을 확충하고, 디지털콘텐츠의 원부자재 DB인 ‘대한민국 디지털뱅크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민간의 공공정보 상용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와 별도로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정통부(디지털화의 촉진, 디지털콘텐츠 기술개발 및 표준화, 온라인사업의 기반조성), 교육인적자원부(교육산업), 문화부(문화산업), 건설부(GIS나 교통정보 등 건설콘텐츠), 보건복지부(의료정보), 금융감독위(금융콘텐츠) 등 각 부처가 참여하는 디지털콘텐츠산업진흥체제를 건의했다.
한편 디지털콘텐츠산업은 세계수요가 매년 33.8% 고속성장해 2004년 222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IT 신시장으로 국내시장(인터넷콘텐츠 기준) 역시 2000년 1조3000억원에서 2005년에는 45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국내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초고속 정보인프라가 구축된데다 정부 차원에서 해당기술 개발과 멀티미디어콘텐츠 및 정보제공, 콘텐츠제공업(IP/CP)산업 기반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온라인 디지털콘텐츠산업의 기본골격은 형성된 상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