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탐방>(5)한게임 골드윙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하나인 네이버컴이 지난해 5월 창단한 한게임은 KTF 매직엔스, 삼성전자 칸과 함께 현재 PKO 남성부 리그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전통적인 강호다.

 한게임은 최근 ‘골드윙스(Gold Wings)’라는 이름으로 새단장을 하고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골드윙스’는 구단의 명의 변경과 함께 선보일 게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개발이 거의 완료돼 베타테스트 후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이 게임은 3D 비행기 슈팅게임이다. ‘골드윙스’란 이름은 최고 단계에 이르면 비행기 날개가 황금날개로 변한다는 게임의 내용에 착안해 개발됐다 게 한게임 측의 설명이다.

 한게임 골드윙스가 자랑하는 간판 선수는 국내 유일의 외국인 프로게이머인 기욤 페트리와 신예 김민기다.

 기욤 페트리는 블리자드 월드챔피언 우승, 온게임넷 왕중왕전 우승 등으로 이미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스타급 선수. 캐나다 출신의 페트리는 영화배우 뺨칠만큼 간단치 않은(?)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까지 확보하고 있다.

 김민기는 사실 지금까지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준 선수는 아니다. 골드윙스의 윤지현 매니저는 그녀를 ‘떠오르는 별’로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윤지현 매니저는 “김 선수가 그동안 적응을 제대로 못해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실력이 날로 급신장하고 있어 머지않아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골드윙스는 전통적으로 여자 선수가 강한 팀이다. 골드윙스의 여자 선수들은 스타크래프의 세 가지 종족을 모두 아우르고 있으며 특히 테란을 사용하는 여자 선수는 골드윙스와 KTB 퓨처스만이 보유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다른 구단이 남자 선수 중심이라면 골드윙스는 남녀의 비율이 3대 3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여성 매니저가 구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것도 골드윙스뿐이다.

 서민정 홍보팀장은 “골드윙스는 어느 게임단보다 선수들간에 단합이 잘 돼 있다”며 “구단에서도 연습실 환경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윙스는 오는 8월 선수 재계약 시기에 맞춰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거 발탁키로 하는 등 날로 증가하고 있는 예비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문호를 계속 넓혀 나갈 방침이다.

 윤지현 매니저는 “그동안 아마추어 선수의 프로게이머 진출 과정이 음성적으로 진행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공식 게임대회 등을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을 발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드윙스는 또 세계화를 지향하는 게임단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한게임 재팬을 설립한 골드윙스는 이를위해 연내 한게임 미국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