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신용카드 결제 시장 확산 조짐

 주류 도소매업계와 운송업계가 무선신용카드결제서비스 시장의 노른 자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1만2000여개의 도매상이 소속된 주류 도매시장의 경우는 정부가 내달부터 ‘주류구매 전용카드 거래제’를 시행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텔레콤은 모바일 ATM 서비스 ‘모바일뱅크25’를 주류 도매상 6000여개에 제공, 시범운영하는 등 시장 다지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소형 프린터를 이용해 무선망을 이용한 신용카드결제는 물론 시중은행 및 카드사의 CD공동망을 연결해 현금카드 결제·계좌이체·잔액조회 등 각종 금융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주류 도매상뿐 아니라 주류 구매 전용카드 이용이 요구되는 소규모 소매상 등 전국 약 54만개 사업장을 2차 타깃으로 삼고 영업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추진 중인 브랜드 택시 사업자 선정작업에 신용카드결제 부분 관련 제안서를 제출, 현금카드로 택시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프리텔은 금융결제원·KSNET과 함께 시작한 ‘스카이체크’ 기반의 무선신용카드서비스를 대구 지역 택시운송업계에 지불수단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T프리텔은 또 ‘스카이체크’ 단말기에 전자화폐인 ‘K캐시’를 탑재하기로 했으며 왑 브라우저를 통해서는 무선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SK㈜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편 무선신용카드결제서비스는 지난 4월 KT프리텔과 LG텔레콤이 전용단말기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한 후 주유소·영업사원·의류판매·각종 배달업 등에 이어 최근 주류 도소매상·택시업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응용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