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노기호)이 가전·컴퓨터 등 전자·정보통신기기류의 케이스 재료로 사용되는 ABS 수지의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 세계 최대 ABS메이커로 도약한다.
LG화학은 최근들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가전·컴퓨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기에 소요되는 ABS 수지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비, 오는 2003년 말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및 중국 등지의 ABS 생산능력을 연산 80만톤으로 증설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미 75억원을 투입, 그동안 ABS 수지 생산에 걸림돌이 돼온 ABS용 핵심 소재(PBL:폴리브타티엔라텍스)의 생산능력을 1만톤 정도 증설했으며 추가로 3만톤을 늘려 총 9만톤의 PBL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PBL 1톤의 경우 약 6만톤의 ABS를 생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LG화학은 중국 닝보시에 위치한 현지법인 영파낙금통흥화공유한공사(寧波樂金甬興化工有限公司)의 ABS 생산능력도 현재 연 6만톤에서 오는 203년까지 30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면 LG화학은 연간 80만톤 규모의 ABS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유수의 ABS업체로 부상하는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화학은 이와 더불어 오는 2006년까지 추가로 20만톤의 ABS 수지 생산능력을 확대, 세계 최대 생산업체로 발돋움해나갈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