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간(G2B)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보전략계획수립(ISP) 연구용역 사업이 발주되면서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시작됐다.
기획예산처가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는 G2B활성화 ISP용역사업은 모두 20억원 규모이고 내년도 본사업의 전단계로 정부조달업무를 단일화하는 공공프로젝트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초 G2B활성화 ISP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연말까지 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내년초 본사업을 발주하고 내년 9월께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포스데이타 등 주요 SI업체들은 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공공사업팀과 컨설팅인력을 중심으로 제안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요구하는 공공기관 전자조달시스템 활성화, 조달 관련 기업업무혁신(BPR), 전자조달표준화 등에 적합한 G2B솔루션 구현을 위해 검증작업이 한창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컨설팅과 관련한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석민수·김선배)은 10명 내외의 전담팀을 만들고 국내외 솔루션을 확보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산업자원부 과제, 계열관계사 e마켓플레이스 구축 경험 등 대형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대응해 각 공공기관의 조달시스템 현황을 파악하고 A사 등의 해외선진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지난 99년부터 추진중인 정보통신부의 ‘지식기반행정시스템’ 등을 참고해 이번 G2B사업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지식기반행정시스템은 영국 전자정부의 중앙정보기술단(CITU), 중앙컴퓨터·커뮤니케이션에이전시(CCTA) 등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공공부문 서비스의 중계자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에서 내부컨설팅을 진행중이며 사전조사를 완료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각 부서별로 운영하던 G2B 공공사업 인력을 하나의 전담팀으로 재구성하고 사업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