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펀드, 국내 바이오산업 공략

 대규모 이스라엘계 글로벌펀드들의 국내 바이오산업 공략이 시작됐다.

 에머티스트벤처스투자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9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 생명과학자, 의과학자,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벤처기업 및 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유전학 및 생명공학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 생명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적인 바이오산업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초과학에서 산업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투자회사인 암팔(Ampal)과 뉴욕의 자산운용회사인 카발로캐피털(Cavallo Capital), 이스라엘계 글로벌펀드인 에이팩스파트너스 등 유수의 해외 벤처캐피털들이 참석,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세계적인 이스라엘계 바이오 분야 벤처캐피털들이 국내 벤처기업들과 직접적인 만남의 장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계 펀드의 경우 특히 투자기업들을 글로벌화시키는 데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어 세계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콘퍼런스 주최를 맡은 에머티스트벤처스투자조합은 국내 창투사인 인터베스트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돼 있는 벤처펀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암팔·카발로캐피털이 출자해 조성한 350억원 규모의 펀드로 바이오산업에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머티스트벤처스투자조합 운영을 맡고 있는 인터베스트의 이정안 팀장은 “일단 에머티스트벤처스투자조합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조합출자자인 암팔과 카발로캐피털을 통해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망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콘퍼런스 강사 중 한명인 아모스 고란씨가 매니저로 있는 에이팩스파트너스도 총 43억달러의 펀드를 유럽·미국·이스라엘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펀드의 20%를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