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진단·복원에서 인쇄회로기판(PCB) 재활용까지.’
수도권 대학의 배후에 첨단벤처의 젖줄로 자리잡은 안산테크노파크(원장 배성열)가 최근들어 환경벤처의 새로운 둥지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 최고의 인구교통 밀집지역인 수도권에 자리한 안산테크노파크가 환경벤처의 메카로 부상하는 모습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안산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총 40여개 기업 가운데 환경벤처는 6∼7개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확산과 높은 시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이들 기업은 이미 성공을 예약해놓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에코솔루션(토양복원), 두손바이올로지(토양복원), 엔바이오제네시스(오폐수 정화), 탄탄(PCB 재활용), 백년기술(수질측정) 등이 사업을 확대하며 급부상하는 업체다.
에코솔루션(대표 황종식 http://www.ccosol.co.kr), 두손바이올로지(대표 이원서 http://www.dooson.org) 등은 미생물이나 지렁이를 이용해 오염된 토양환경 복원에 나서면서 날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에코솔루션은 미국의 산업표준(ASTM) 가운데 환경진단 기술인증까지 확보하고 있고 주한미군 군납업체로 지정됐으며 5대 정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두손바이올로지는 미국 웜월드와 조인트벤처 계약을 체결, 지렁이를 이용한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스템 특허를 확보하고 사업확대에 나섰다.
엔바이오제네시스(대표 이한경 http://www.enbiogen.com)는 오폐수 정화에 필요한 고기능성 액상 미생물제재를 이용한 화학폐수 처리를 바탕으로 수질오염에 대응하는 환경전문 벤처의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다.
전자제품 수명 단축에 따라 날로 늘어나는 PCB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체인 탄탄(대표 정인 http://www.tan-tan.co.kr)도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폐기된 PCB를 칩으로 만들어 콘크리트 보강용 건축자재, 공항 활주로, 공장바닥 등의 재료로 활용하는 대표적 환경벤처로 등장했다. 올초 안산에 집하장과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오는 2003년 청주·구미공장을 건설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한 자원 재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해양연구소 재직 연구원들로 구성된 백년기술(대표 강성현)도 수질측정 분야 전문업체로 등장했다. 이 회사는 실린더형 시린지를 이용한 수질 자동측정장치 특허까지 확보하고 있다.
안산시는 테크노파크 육성을 통해 굴뚝산업 공단지역이라는 인식을 벗어난 데 이어 환경벤처의 메카라는 또 다른 변모를 향해 달리고 있다.
◑G◑<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