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IT기업 탐방](16)단암전자통신

 코스닥등록 통신장비업체인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이기윤 http://www.danam.co.kr)은 국내 RF증폭기와 하이브리드IC(HIC)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RF증폭기와 HIC 시장에서 각각 70%, 4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주력제품의 안정적인 시장점유율 확보는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 회사는 전년대비 142.2% 증가한 1402억원의 매출과 57.2% 늘어난 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654억원의 매출과 77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올해 예상실적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상당수 통신장비업체들의 올해 실적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확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에선 실적호전주로 주목받고 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투자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이 2001년과 2002년 각각 23.1%, 5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력제품인 RF증폭기를 삼성전자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다 신규로 IS95C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시장이 올해부터 열리기 시작하면서 매출증대와 함께 수익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이후 국내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삼성전자에 RF증폭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올해 국산제품 채택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주물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삼성전자를 통해 발생되고 있다.

 또 최근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광통신장비업체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수합병(M&A) 관련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광통신장비업체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경우 제품라인의 다양화와 신규사업 진출을 동시에 꾀할 수 있어 펀더멘털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비주력 사업의 분리 및 매각을 추진,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 유일한 돌파구라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이기윤 단암전자통신 사장은 “내부적으로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6시그마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외부적으론 매출의 30%를 수출로 달성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인 단암USA를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액면분할을 실시해 유통물량을 늘렸다. 총 발행주식수 198만주 가운데 대주주와 우리사주 지분이 60%에 육박해 유통물량은 83만주에 불과했으나 이번 액면분할로 유동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