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스위치의 빠른 처리속도와 라우터의 기능을 통합시켜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이나 e메일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5 급 ATM 스위치 라우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상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기술연구소 라우터기술연구부(부장 이형호)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정보통신부 국책과제로 하이닉스반도체·미디어링크·콤텍시스템 등과 공동으로 2.5∼20 급 ATM 스위치 라우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 가운데 5 급 셀 스위칭 능력을 갖춘 스위치 라우터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상용화한 ATM 스위치라우터는 IP데이터 처리시 라우터에서의 병목현상으로 지연되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ATM 스위치와 라우터 기능을 통합, 데이터 처리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도록 망을 단순화했다.
이 제품은 특히 초고속 인터넷 접속을 위한 인터넷 프로토콜(IP)라우팅 기능 및 MPOA(Multi-Protocol over ATM) 기반의 가상 라우팅 기능, 가입자 단말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가상 랜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캠퍼스나 빌딩의 단말접속을 위한 에지 시스템 또는 국내 초고속 국가망의 액세스 스위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전송용량이 STM-4c(622Mbps), STM-1급(155Mbps), T1/E1(1.5∼2Mbps)급인 ATM 접속모듈과 회선 에뮬레이션 모듈, 10/100Mbps이더넷 접속 모듈 및 T1/E1 프레임 릴레이 서비스 접속 모듈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모듈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 국제 표준규격인 UNI3.1, UNI4.0, Q.2931, PNNI v1.0, ILMI4.0, 소프트PVC, LANE v2.0, MPOA, FRF.5, FRF.8, SNMP v1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웹 기반의 망 관리 매니저를 구현할 수 있어 지능적인 시스템 구축 및 망관리 수행에 적합하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반도체는 ETRI의 지원을 받아 이번에 개발된 ATM 스위치 라우터와 관련, 상용화 모델을 다양화하고 신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추가 개발해 시장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ETRI와 하이닉스반도체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리는 IT테크노마트 2001에 5 급 ATM 스위치 라우터를 출품, 전시할 예정이다.
이형호 부장은 “10 급과 20 급의 ATM 스위치 라우터가 조만간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초고속통신망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