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7)소프트웨어-패키지업체 전략(2)

◆애드라닷컴

 

 애드라닷컴(대표 유영환)은 그래픽기반의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인 애드라웹에디터 2001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활발히 개척하고 있다.

 지난달초 미국의 무역 및 유통업체인 시코(CICO)사 및 말레이시아의 네트워크업체인 인트라넷사와 협력사 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40만달러와 20만달러의 제품 수출계약을 맺었다.

 시코사는 현지에서 일반유통은 물론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인 HP·델·컴팩과의 번들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트라넷사는 애드라웹에디터 2001의 현지 유통 및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애드라닷컴은 템플릿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앞세워 해외의 개인사용자와 소호창업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이러한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현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통해 홍보를 극대화하기로 하고 다음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인터넷월드전시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품을 구매하는 사용자에게는 홈페이지를 제작해 웹에 올릴 수 있도록 현지업체를 통한 자체 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시판·방명록·카운터와 같이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한 콘텐츠도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애드라웹에디터 2001의 미국진출은 현재 검토중인 일본·호주·남미 등의 해외시장 진출의 기폭제로 작용해 추가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애드라닷컴은 향후 이미지편집기능과 멀티미디어기능을 강화해 세계 유수의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업체와 경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백신제품인 V3와 PC용 보안제품인 앤디를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현지 대표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카테나·컴퓨터웨이브 등을 통해 V3프로와 앤디프로를 공급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일본진출을 위해 같은 시기에 한화재팬과 협력해 고객지원센터와 바이러스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중국은 중국내 최대 전자우편서비스업체 263곳에 바이러스정보 휴대폰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국내 인지도를 높인 후 ASP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98년 공안부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 갱신심사를 통과했다.

 일본과 중국 외에 호주·인도네시아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남아 최대 포털사이트인 싱넷과 2위 사이트 퍼시픽인터넷에 ASP백신서비스 제공을 협의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해외진출전략은 현지사정에 알맞은 제품의 형태변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백신과 PC보안솔루션, 클라이언트용과 서버용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백신패키지제품으로 외국 유명업체와 승부를 벌이면서도 백신ASP서비스나 클라이언트용 보안제품 등 기술력이 높은 분야를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며 불법복제율이 높은 중국은 오프라인제품보다 온라인서비스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안솔루션은 그 특성상 사후관리와 업데이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안철수연구소는 인터넷을 통한 시스템 구축에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하우리

 

 보통 소프트웨어업체가 미국이나 일본 혹은 중국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데 비해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7월 e-삼성과 합작으로 싱가포르 현지법인 바이트랩을 설립하면서 진출했다. 하우리는 바이트랩을 전초기지로 동남아시장에 컴퓨터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 서비스에서 보안시스템 개발, 컨설팅 및 교육 사업에 이르는 정보보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첫단계로 데스크톱 백신인 바이로봇프로페셔널을 지난달 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또한 캇차닷컴이라는 동남아 최대의 포털사이트에 온라인 백신인 라이브콜과 실시간 해킹차단프로그램인 라이브프로텍트를 공급했다. 현재 싱가포르를 통한 매출액은 1만달러 정도지만 올해말까지 70만달러의 수익을 추가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진출은 동남아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다. 우선 동남아시장 중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영어권 사용자가 많은 주변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우리는 지난해 8월 브라질의 마이네티스닷컴(http://www.mynetis.com)이라는 포털사이트에 온라인백신인 라이브콜을 공급했다. 하우리는 이 계약을 통해 올해말까지 23만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하우리가 마이네티스닷컴과 체결한 계약에는 향후 스페인어버전의 제품을 개발해 아르헨티나·멕시코 등의 중남미 전역에 진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우리는 해외시장에서 패키지형태의 제품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나 ASP형태의 백신공급에 비중을 두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