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CIO]권오갑 과기부 기획관리실장

 “과학기술부는 이미 91년부터 부내 LAN을 구축해 e메일을 사용해왔으며 정부 부처 중 가장 먼저 기가(G)급 백본 LAN망을 구축하고 1인 1노드, 1인 1PC, 1인 1메일을 보급하는 등 전자정부 구현에 앞장서 왔습니다.”

 권오갑 과학기술부 기획관리실장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정보화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보고 과기부는 하드웨어 구축은 물론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힘써 왔다고 소개한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과기부는 최근 중앙부처별 전자결재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 실장은 “지난 98년 12월부터 시작해 매월 문서 총생산건수 대비 전자결재건수를 부서별로 파악해 간부회의 시간에 보고하도록 하고 전자결재 목표율을 부서별로 수립해서 추진토록 했다”며 “전직원에게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반복 실시하고 출장문서 등을 다양한 전자양식으로 개발해 보급한 결과”라며 그 비결을 밝혔다.

 또 과기부는 과학기술정책과 사업을 홍보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96년 9월부터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권 실장은 “홈페이지 개설 후 현재 190여만명이 방문했으며 수요자 중심의 내용으로 4차례에 걸쳐 보완·개발한 결과 특성 있는 홈페이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과학기술 관련 인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e메일클럽을 운영 중인데 호응도가 매우 높다. 우리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 내용을 알리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데 주요 정책과제 40여건을 발송해 조언을 들었다. 앞으로 해외 과학기술계 종사자까지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과기부 홈페이지에는 이밖에도 개인이 획득한 과학기술 관련 주요 정책자료들을 게시해 과기부 부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지식창고’ 코너를 두고 있으며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한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복덕방’을 개설, 지금까지 350여건이 등록돼 기술거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과기부는 앞으로 조직 내부의 모든 지식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할 수 있는지식관리시스템(KMS)을 구축할 계획이다.

 권 실장은 “전자결재·홈페이지 등으로 생산된 많은 정보와 지식은 적시적소에 이용돼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현재 2억1200만원의 예산으로 KMS를 구축 중이며 양질의 정보를 게재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공무원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