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확산되면서 SEK에도 리눅스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SEK 2001에는 최초로 리눅스관이 만들어졌다. 작년까지 리눅스업체들은 개별적으로 참가했지만 올해는 하나의 지붕 아래 12개 업체가 자사의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리눅스관에서는 주로 기업용 서버 및 관련 솔루션, 그리고 임베디드 리눅스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최근 리눅스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리눅스업체들은 기업용 서버 및 관련 솔루션을 실제로 시연하면서 리눅스에 대한 정보기술 업계의 의구심을 불식시킨다는 각오다. 임베디드 리눅스는 PDA나 정보가전에 사용되는 것으로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은 향후 PDA나 정보가전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기반으로 이번 행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참가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와 싸이타스가 리눅스 서버를 선보이며, 한국리니오와 팜팜테크·아델리눅스·툭시아코리아·다미기술이 임베디드 리눅스를 전시한다. 또 수세리눅스코리아와 리눅스체인·다스콤 인터내셔널이 서버용 리눅스 솔루션을, 디지닉스가 리눅스 IP 공유기를 발표한다. 한컴리눅스는 참가 업체 중 유일하게 데스크톱 리눅스 제품을 갖고 나온다.
이번 SEK 2001 리눅스관은 리눅스업체들이 준비한 신제품의 데뷔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리니오와 툭시아코리아 등의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이 자사의 솔루션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는 리눅스 기반의 어플라이언스와 스토리지 제품을 공개한다.
리눅스관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와 한컴리눅스의 부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는 리눅스를 이용한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를 전시한다. 이 회사는 리눅스관 중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해 캐싱서버·클러스터링·콤팩트PCI 서버·NAS 등을 발표한다. 이 회사는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리눅스 기반 서버의 다양성과 효용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컴리눅스는 최근 발표한 ‘한컴리눅스딜럭스 1.5’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제품은 리눅스 운용체계와 응용 프로그램을 결합한 패키지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제품군과 데이터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컴리눅스는 이 제품의 가격대 성능비를 알려 데스크톱 시장에서 리눅스 바람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