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가전 생산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제품에 전면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전기다리미 생산업체들은 최근 외국산 가정용 전기다리미를 대상으로 한 산업피해구제신청을 또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고 전기면도기·커피메이커 업체들 또한 수입규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kr), 코발트전기(대표 김재찬) 등 국내 대표적 전기다리미 생산업체들은 최근 전기용품안전진흥원에서 회의를 갖고 싱가포르·대만 및 중국산 전기다리미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산업피해구제신청 청구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들 업체는 우선 3년 전 반덤핑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대만산 전기다리미의 수입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 대만산 제품을 수입규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시키기로 했다.
함성태 코발트전기 이사는 “올해 가정용 전기다리미의 국내시장 규모는 140만대,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중국산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이 28%를 차지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대만을 통한 중국산 제품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면도기의 경우 오는 12월 반덤핑관세 부과기간 만료를 앞두고 우림전자(대표 최연식), 조아스전자(대표 오태준) 등 국내 전기면도기 생산업체들이 조만간 회의를 열고 재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나경수 한국전기제품안전진흥원 이사는 “전기다리미와 전기면도기 외에 커피메이커, 진공청소기, 헤어드라이어 등 수입산으로 인해 국내 산업피해가 심한 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의견이 비등하고 있다”며 “면밀한 시장조사 및 자료수집을 통해 반덤핑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