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업체 일본 진출, 관심 증폭

 확장성표기언어(XML) 업체들이 일본 시장에 잇따라 진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 http://www.incom.co.kr)와 휴먼컴(대표 이종만 http://www.human.co.kr) 등 XML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잇따라 일본 법인을 출범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의 일본 진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XML 초기시장인 일본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진출 형태와 성공 여부가 앞으로 관련 업체들의 일본 시장 공략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컴아이엔씨는 일본 기업들의 진출 요청에 따라 투자 및 인큐베이팅 전문업체인 인텔어세트로부터 합작사 설립을 제안받고 이달 들어 도쿄에 ‘인컴아이엔씨재팬(가칭)’을 설립하는 데합의했다. 인텔어세트는 NTT커뮤니케이션·NTT데이터·후지쯔·NEC·히타치·CTC시스템인테그레이션 등 일본 IT기업들이 협력관계를 맺고 설립한 인큐베이팅업체다. 인컴아이엔씨는 지난 14일 인텔어세트 관계자와 일본 지사 설립에 관한 세부안 및 기술지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컴도 지난 4월 현지법인 엑스온테스를 도쿄에 출범시킨 데 이어 현지 고객사 및 업체와 전략제휴하고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엑스온테스의 설립은 지난해 휴먼컴이 일본 어학교육 포털사이트인 에비더스에 솔루션을 공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휴먼컴은 현재 에비더스와 공동으로 교육 콘텐츠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XML 기반 콘텐츠·온라인 교육 사이트·무선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엑스플랜(가칭)’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에비더스 외에 1∼2개 업체와 솔루션 및 기술이전 판매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일본의 XML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기술적으로는 걸음마 수준이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일본의 시스템통합(SI)업체와 솔루션공급회사들이 XML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마땅한 협력업체를 찾지 못해 개발 및 구축 경험이 많은 한국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