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지난달부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버추얼텍·씨엔아이·다음커뮤니케이션·파인디지털 등의 정보통신(IT)기업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4일까지 순매수를 기록한 IT종목 중 순매수금액 1위는 쌍용정보통신으로 총 19억16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4억9400만원어치의 쌍용정보통신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동안 버추얼텍의 주식도 총 17억8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정보통신은 국방·텔레콤·네트워크 통합 등의 사업분야에서 업계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업체다. 버추얼텍도 인터넷과 인트라넷 소프트웨어 전문화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외에도 증권조회단말기 등 무선데이터 통신기기를 제조하는 씨엔아이, 인터넷포털 전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RF감시장치 등 이동통신 종합업체인 파인디지털 등의 IT기업 주식도 각각 9억7200만원, 7억4200만원, 4억91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강현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업계내 선도적 위치를 점유한 IT기업들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치게 개인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가 호재이고 이들 종목은 장기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