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회장 김동수)는 서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해 부산지역 7개 상우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컴퓨터도매상가·한창정보타운·가야컴퓨터상가·인포·중앙컴퓨터상가 등 부산지역 7개 컴퓨터상가 상우회로 구성된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 등과 연계하여 카드수수료 인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는 최근 BC·삼성·LG 등 주요 카드사와 접촉해 카드수수료 인하문제를 협의, LG카드 동부산지점은 수수료 인하를 구두상으로 약속했으며 삼성카드는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반면 회원수가 가장 많은 BC카드의 경우 다른 카드사의 인하 후 검토한다는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지역 컴퓨터상가 업체에 적용되는 BC카드의 수수료율은 3.6%선으로 2.7%인 서울 용산전자단지에 비해 1% 가까이 높고 3%선인 대전지역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또 광주 금호월드의 경우 3.6%에서 2000년 9월부터 2.7%로 인하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카드수수료는 부산지역 컴퓨터상가 매장업체들의 컴퓨터제품 가격할인폭을 줄여 결국 부산지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는 설명했다.
특히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는 매출 규모나 업종에 따라 수수료율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동일한 업종인데도 지역에 따라 카드수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 컴퓨터상가의 매장업체들은 가전유통업체나 다른 지역의 동종업종에 비해 지금까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 왔다”며 “카드수수료가 인하될 때까지 대구나 울산 등의 컴퓨터상가 상우회와 연합운동을 추진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수수료 인하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