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의 외국 IT인력 검증 본격화

사진; 민관 공동의 외국 IT인력 평가단 파견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초 인도 IT인력 유치단 행사를 총괄한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는 앞으로 IT선진국에 대한 시찰단 파견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 IT인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에 필요한 외국인력 현황과 외국인력에 대한 검증에 나서고 있어 외국인력의 국내 활용 문화가 빠르게 정착될 전망이다. 외국인력에 대한 검증작업은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외 IT인력에 대한 비자발급완화(골드카드제) 조치를 보완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국내 IT기업들의 외국인력 채용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원하는 외국 IT인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e비즈니스기업인 연합회,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국내 500개 IT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IT기업들은 외국인 IT인력 채용시 2∼5년 경력의 소프트웨어개발자를 원하고 있으며 예상연봉수준은 3년을 기준으로 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 인력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인도였으며 다음이 중국·러시아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자원부는 특히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e비즈니스기업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인도 IT산업 참관단 및 인재유치단’ 파견 행사를 후원해 국내 IT업체들이 선호하는 인도 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과 채용에 나섰다.

 인도 파견 행사를 총괄한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 측에 따르면 10여개 IT기업 임원이 주축이 된 인력유치 및 인도 IT 참관단은 현지 130여명의 IT인력과 실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수준과 국내 적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B2B인터넷은 이달 중 웹프로그래머 2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인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삼양데이타시스템은 네트워크관리자를 채용할 예정이며 팬택과 월드아트넷·에이프로북·아이첵·지아이에스·앤써커뮤니티 등도 채용의사를 밝혔다.

 참관단은 또 인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e삼성과 비티엔, 인도 비즈니스 전문업체인 텔스톤·스리핸드 등과 주인도한국대사관·주인도한국총영사관의 지원으로 타타인포텍·엡텍월드와이드 등 인도 주요 기업과 IT분야 아웃소싱 등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산자부는 이번 인도 참관단의 ‘인도 IT시장 조사보고서’를 인도인력 유치시 국내 기업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는 한편 IT분야 선진국에 대한 민관 공동의 참관단 파견을 확대해 해외 산업 및 인력정보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