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킹 기술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가장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입니다.특히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가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1394포럼 전호인 의장(경원대 교수)은 “소니와 MS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홈네트워킹용 단말기는 물론 HAVi, UPnP 등과 같은 홈네트워킹 제어용 미들웨어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데 발벗고 나서는 배경에는 이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홈네트워킹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전 의장은 이와 관련, “가장 큰 이유는 IEEE1394, 블루투스 등 물리계층 홈네트워킹 기술 등 서로 다른 물리계층의 기술이 난립하고 있는 데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우열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HAVi, UPnP, Jini 등 세계적인 홈네트워킹 미들웨어 표준화 단체들도 하나의 통일된 안으로 미들웨어의 표준화를 구체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제각각 활동함으로써 서로 다른 기술간의 상호 운영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전 의장은 “이같은 홈네트워킹 시장 상황에서 (사)1394포럼이 홈네트워킹 미들웨어의 상호 운영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 홈네트워킹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번에 연례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의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1394포럼에서 자체 제정한 인터넷 기반의 홈네트워킹 미들웨어 규격인 IPHN을 HAVi와 UPnP 관계자에게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모색, 세계적인 동향을 고려해 규격을 재점검함으로써 국내만의 표준화 활동으로 그칠 수 있는 오류를 차단한다는 것.
또 “IPHN 규격에 입각해 세트톱박스, 홈게이트웨이, 디지털카메라 등 제품이 연동돼는 것을 시연해 보임으로써 세계의 홈네트워킹 전문가들에게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알리고 세계 홈네트워킹 미들웨어 표준을 이끄는 주요 표준단체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MS가 개최한 ‘UPnP 서밋(summit) 콘퍼런스’에서 UPnP의 사림 아비에지 의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1394포럼과 미들웨어 관련 미래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마케팅을 펼치기로 약정한 바 있어 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번 워크숍이 끝나면 IPHN을 국내 194 표준단체인 TTA를 통해 한국의 표준으로 정하고 이 표준을 1394TA를 통해 국제적인 표준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우리 기술력을 입증함으로써 소니, 필립스 등과 표준전쟁을 치를 역량을 갖출 것으로 봅니다.”
전 의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홈네트워킹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우리나라 홈네트워킹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세계 홈네트워킹 미들웨어 기술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