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일본 전역에서 다음달중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에 착수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야후가 제공하는 ADSL은 속도가 최대 8Mbps인데다 요금도 일본전신전화(NTT)의 절반 수준인 2000엔대로 저렴해 시장 경쟁을 부추기며 보급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야후는 20일부터 자사 사이트의 화면상에서 가입자를 받고 우선 8월 1일부터 우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야후BB’라는 이름으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소프트뱅크 등 4개사와 합작사 BB테크놀로지를 설립, 통신인프라도 정비한다. 연내 1000억엔을 투자해 전체 가구의 70%에 상당하는 3000만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야후는 ADSL용으로 신문사·영화사·게임 개발업체 등 약 40개사가 제작하는 전용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후는 지금까지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수입을 주로 광고에 의존해 왔다. 이번 ADSL 진출은 광고 시장 침체를 계기로 수익 틀을 바꾸려는 시도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5월 말 현재 가입자가 18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일본 ADSL 시장은 NTT 산하 동서 지역전화 사업자가 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 서비스는 속도가 최대 1.5Mbps, 요금은 월 4050엔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