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특허제도가 도입된 지 55년 만에 총 특허등록 건수가 30만건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19일 박경만씨(경기 군포시)가 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발명한 겔(반고체) 형태의 슬러지(하수처리시 발생하는 침전 찌꺼기)를 고농축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제순환식 슬러지 고농축 증발장치’가 30만번째 특허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국내 특허권 등록은 47년 2월 중앙공업연구소가 출원, 48년 11월 20일에 등록된 ‘유화염료제조법’에 관한 발명이 최초며 이후 48년 만인 96년 5월 10만건, 3년 후인 99년 3월 20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2년여 만에 30만건에 이르게 됐다.
이는 국내서 처음 10만건의 특허권이 등록되는 데 48년이 걸린 반면 최근엔 3년 간격으로 10만건씩 늘어난 것으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산업재산권의 중요성이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국내 기술수준과 발전속도가 더욱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