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탐방>(6)게임아이 스틱스

 게임아이 스틱스는 지난해 9월 창단된 신생팀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까지 팀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다크호스다.

 특히 최근에는 소속사인 게임아이가 이동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닉소텔레콤에 인수돼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3월 게임아이를 인수한 닉소텔레콤은 게임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로 거듭난다는 비전과 함께 게임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최대 고민거리였던 자금문제가 해결되면서 팀 사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게임아이 스틱스의 창단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송호창 감독은 “신생팀의 불안한 환경을 벗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같은 분위기만 유지된다면 올 하반기에는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게임아이는 스타크의 여왕 김가을 선수를 포함한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 2명,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 5명, 킹덤언더파이어 1명 등 모두 8명의 프로게이머를 두고 있다. 게임아이의 대표주자는 역시 김가을이다. 삼성디지털배 KIGL 2001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 출전 중인 김가을은 KTF 매직엔스의 이은경과 김인경 선수 등 쟁쟁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현재 8승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김가을은 최근 스타크래프트 1.08패치 버전으로 저그의 전력이 약화됐음에도 테란으로 중무장한 KTB 퓨처스의 박윤정을 물리치는가 하면 프로토스를 주종족으로 하는 선수들도 잇따라 꺾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진호·이윤열·김영미 등도 신예지만 실력에서 만큼은 여느 고참선수 못지않다.

 이름난 기존의 스타급 선수 하나 없이 철저히 아마추어 리그를 통해 검증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이같은 성공을 거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학생들로 구성된 게임아이는 현재 수유리에 연습실과 합숙소를 따로 마련해 연습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한양대 산업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가을은 “선수들이 대부분 학생인데다 집이 지방인 선수들이 많아 학업과 게임을 병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게임단이 숙소와 연습실을 마련해줘 두 가지 일을 모두 열심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게임아이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

울이고 있으며 각각의 주종목 외에 3∼4가지 부전공 게임을 연마하도록 하는 등 선수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프로게이머들이 현역생활을 끝내고 난 뒤 다양한 게임관련 업종에 종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게임아이의 신재권 과장은 “최근들어 게임문화와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프로게이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우선 팀내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산업의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지식과 훈련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아이는 신생 프로게임팀이지만 신생이라 말하기에는 매우 탄탄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소속사가 게임산업에 몸담고 있는 만큼 프로게이머들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게임팀이기도 하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