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생산업체들이 모터 안전망 인쇄회로기판 등 핵심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가뭄의 영향으로 선풍기 판매량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미리 모터 및 안전망 등의 자재를 확보하지 못한 후발 생산업체들이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및 중국 등 외부에서 모터를 공급받아 선풍기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영향으로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모터를 생산, 충당하고 있는 신일산업, 한일전기, 오성사 등 국내 선풍기 3사는 아직까지 제품생산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핵심부품 부족사태로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선풍기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스타리온(대표 심태형 http://www.starion.co.kr)은 지난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슬림쿨선풍기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으면서 모터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리온의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풍기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밀리면서 자재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품공급이 원활해질 경우 7월말까지 총 8만5000대 이상의 판매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초절전형 선풍기를 선보인 모닉스(대표 정영춘 http://www.monics.co.kr)도 리모컨선풍기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컨트롤 박스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 수급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풍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모터 등 핵심부품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나마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들도 납기일이 늦춰지면서 제품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