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부처별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벤처펀드 결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농림부가 농업관련 벤처투자에 주안점을 둔 농업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농림부 및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농림부는 오는 9월말까지 300억원 규모의 민관매칭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현재 기획예산처와 마무리 협의를 진행중이며 이번주말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농림부는 기획예산처의 예산 승인이 이뤄지는 즉시 업무집행조합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중으로 3개 미만의 벤처캐피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8∼9월중에 선정된 벤처캐피털과 함께 조합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펀드결성은 농림부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벤처캐피털들이 200억원을 조성, 민관매칭 형태로 300억원 규모다.
이번에 결성되는 농업관련 전문펀드의 주된 투자분야는 축산·사료·DNA·의약 등 농업분야에 직간접적인 활용이 가능한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 농업관련 첨단산업군이다.
특히 최근 퓨전경향이 강하게 불고 있는 산업트랜드를 반영, 현재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향후 응용이 가능한 환경, 의약, 첨단 기계 등에도 투자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게 농림부의 구상이다.
또 이번 펀드의 운영 여부에 따라 매년 투자조합을 결성해 의약분야는 물론, 환경 산업, IT분야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업과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분야로 투자 범위를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농림부는 이번 농업전문 펀드를 통해 국내 농업이 고부가가치·첨단화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펀드결성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농림부 남태헌 사무관은 “지난해 10월부터 농업전문 펀드 결성을 기획해 올초부터 대기업, 연구소, 벤처기업대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을 모아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쳤다”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기획예산처와의 협의가 이번주중에 완료되면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업무집행조합원 모집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