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된 지 수개월이 지난 cdma2000 1x 망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은 최근 도심 지역 중심으로 구축된 cdma2000 1x(IS95C) 망과 IS95A·B 지역간 가입자가 이동할 경우 핸드오프가 안되거나 데이터가 절단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자주 발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부 사업자의 경우에는 IS95C 단말기를 가진 가입자가 통화 도중 IS95A·B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해당 지역 기지국의 전파를 인식하지 못해 통화 접속률이 60% 가량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S95A·B 지역간, IS95C 지역간 일반적인 통화접속률이 90%에서 95% 가량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사업자들은 가입자가 통화 도중 IS95A·B 지역에서 IS95C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 또는 C에서 A·B로 이동하는 셀 경계 지역에서 통화소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이 시스템 내부간 알고리듬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사항들에 대한 조정에 나서고 있으나 문제 발생 원인이 수십 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 전국적으로 IS95C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특정지역에만 설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 지역에서 IS95C 단말기로 통화를 하던 고객이 IS95A·B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순간적으로 전파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7대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23개 시에 1500여개, KTF도 서울과 수도권·대전광역시를 중심으로 1300여개의 cdma2000 1x 기지국을 설치해 서비스 중이다. 반면 LG텔레콤은 전국 97개 지역 1950개 기지국에서 채널만 교환하는 방식으로 cdma2000 1x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는 “일부 지역에서 IS95C에서 B로 가입자가 이동할 때 다소 끊김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망 최적화 과정을 거쳐 보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동전화사업자 망품질관리 담당자는 “일부 지역에서 60% 가량의 접속률이 나오는 것은 핸드오프, 최적화 과정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투자의 관점”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가 적은 곳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감행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이 같은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