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9명 가량은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에서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가 방출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휴대폰에 전자파 위험표시 경고문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59세의 인터넷 이용자 2308명(남자 1180명, 여자 1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전자파’에 대한 온라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1%는 휴대폰에서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가 방출된다는 주장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같은 견해는 성별로는 여자,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휴대폰의 전자파 차단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32.2%나 됐다. 전자파 차단을 위한 조치로는 △액세서리 부착(여자, 20대) △통화시 안테나 길게 뽑음(남자, 40대) △이어폰 사용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향후 전자파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73.0%에 달했다.
특히 최근 유럽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전자파 발생을 방지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제출한 것과 관련, 응답자의 92.7%는 이번 특허 제출이 휴대폰 전자파의 인체 유해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제조업체들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방지하기 위한 1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자로 응답자의 84.6%는 제조업체를 꼽았다. 이런 견해는 직업별로 사무직 종사자에게서 높게 나온 반면, 생산직서는 낮게 나타났다. 최종사용자와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5.1%, 7.3%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 5월 출범한 한국전자파시민협의회가 휴대폰 등 각종 무선통신기기에 ‘전자파 수치표시제’ 및 ‘전자파 위험표시 경고문’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6.8%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전자파 경고문 도입은 성별로는 여자, 연령별로는 30대, 직업별로는 주부가 타 계층보다 더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