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보시라이 랴오닝성 성장은 19일 “한국 정보기술(IT) 업체의 중국 진출이 촉진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성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랴오닝성내 심양시 등지에는 현대·삼보컴퓨터·LG전자 TV공장 등 한국의 IT 관련업체들이 대거 입성해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은 물론 신규 진출업체 유치를 위해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랴오닝성은 현재 선양∼단둥, 다롄∼단둥을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중이며, 이를 통해 서울·평양과도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시라이 성장은 밝혔다. 또 과세 및 수출 편의, 기반시설, 값싼 노동력, 한국업체 전용단지 등을 제공하고 중국내 시장개척 지원과 법적 보호 등도 약속했다.
랴오닝성내 14개 시의 시장 전원을 포함, 600여명의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지난 17일 방한한 보시라이 성장은 이한동 국무총리,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등을 잇따라 예방하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1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랴오닝성무역투자상담회’를 개최하고 삼보컴퓨터·삼성전자를 방문하는 등 국내 IT관련 업체의 대중국 투자유치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시라이 성장 등 랴오닝성 투자사절단 일행은 포철·LG화학·마산수출자유지역 등을 방문한 뒤 오는 23일 귀국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