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LCD업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 한국의 삼성 SDI와 일본 NEC는 유기EL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고 일본 도호쿠 파이오니아와 산요전기는 EL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삼성과 NEC는 합작사를 통해 오는 2003년까지 월 150만개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emitting diode)를 생산하고 오는 2005년까지 OLED를 탑재한 1억2000만개의 휴대전화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국 이 잉크(E Ink)사와 루슨트 테크놀러지스는 종이 같은 전자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발표했다. 몇 백개의 화소로 구성되어 있는 25인치 크기의 이 시제품은 이 잉크사의 전자 잉크와 루슨트의 능동 매트릭스 드라이브 회로를 결합, 개발한 것이다. 루슨트의 회로에 있는 트랜지스터는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있고 구겨지며 가볍다. 전자 잉크는 광범위한 조명 조건에서 종이 같이 얇은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높여주고 시야각이 넓으며 전력 소모가 적다.
. 일본 샤프는 휴대전화기용 STN LCD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다른 디스플레이 보다 5배나 많은 65,536 가지 색갈을 표시할 수 있다. STN방식 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모량이 적어서 휴대전화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미국 FPD 테크놀러지스는 LCD의 좁은 시야각과 높은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광 LCD기술을 개발했다. 이 LCD는 스크린전면에 형광물질을 바르고 기존의 백색 백라이트를 단파장의 청색 라이트로 대체한 것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형광물질은 스크린 전체에 고르게 빛을 발산하기 때문에 모든 각도에서 수준 높은 시야와 선명한 이미지를 표시해 준다.
. 네덜란드의 필립스 컴포넌츠는 미국 트랜스메타 및 내셔널 세미컨덕터와 공동으로 인터넷 디스플레이 모듈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 모듈은 10.4인치 터치 스크린 박막 트랜지스터(TFT) LCD와 블루투스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