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평판디스플레이-전자종이 기술

종이인쇄의 요체는 흰 바탕의 면에 검은 잉크를 뿌려 흑백으로 구분시키는 작업이다. 전자종이는 화소를 이용, 이러한 인쇄된 종이의 흑백상태를 재현하려는 기술이다. 이러한 가변적 상태를 전문용어로 ‘쌍안정성(雙安定性)’이라고 하는데 이는 수동적으로 표시하는 LCD기기에 대량의 정보를 표시하는 수단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이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영국 제니덜바이스테이블디바이스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네마틱 액정으로 두 단계의 안정상태를 제공하는 것으로 저전압에서 작동하고 기계적 충격을 받아도 우수한 광학효과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노매트사는 이보다 더 앞선 차세대 전자 크롬기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 매우 양호한 광학 콘트라스트와 안정성을 제공하며 스위칭 속도가 빠른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은 컬러 스크린 이미지를 3시간 이상 기억할 수 있다. 쌍안정성 기술부문에서 주요 기업은 켄트디스플레이스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스스로 ‘무 전력소모’ 반사적 콜레스테롤 LCD 업체로 자처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을 소재로 사용하는 이 LCD는 거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LCD는 매우 얇으나 유연성이 없다.

 전자종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지난 70년대 제록스가 최초로 시작했다. 당시 이 회사는 정전기의 충전으로 유연성이 있는 얇은 판에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추진했다. 여기에서 종이로 사용하는 재료는 지리콘이다. 작년 말께 제록스는 지리콘미디어라는 새 회사를 설립했다. 이(e)잉크사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작년 말 재사용할 수 있는 전자종이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리콘미디어는 내년 말께 이러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