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2001]KRnet 출품 동향-첨단기술 흐름·볼거리 `풍성`

KRnet 전시회는 지난 93년 시작돼 올해로 9번째를 맞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산 네트워크 솔루션 축제로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는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제품 전시는 물론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가 동시에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콘퍼런스 분야에선 ‘인터넷 트래픽 측정기술’과 ‘홈 네트워킹 미들웨어’ 등을 주제로 특강이 실시되고 기술발표 시간에는 ‘광인터넷’과 ‘무선인터넷 시스템’ 등에 대한 최근 기술 및 제품 동향이 소개된다.

 KRnet 2001에 선보일 제품군은 크게 네트워크장비 및 기기군, 유무선 인터넷 솔루션군,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품군으로 나뉜다.

 네트워크장비 및 기기군에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국산 최신 기술이 대거 선보이는데 이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VDSL장비와 VoIP 게이트웨이 등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제품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한아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 스위치와 라우터 등 네트워크장비와 이들 장비를 관리해 주는 NMS를 내놓는다.

 이 회사는 최근에 미국 업체와 네트워크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중국 NMS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제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산 키오스크 선두업체인 미디어솔루션은 이번 행사에 국내 처음으로 멀티미디어와 웹, VOD, TV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초고속 키오스크 저작 도구 ‘미디어맥스’를 출품한다.

 대전 벤처기업인 팍스콤은 ATM스위치와 이더넷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장비를 선보이고 디엑스오텔레콤은 VDSL장비와 케이블모뎀 등 자체개발한 초고속인터넷장비를 선보인다.

 넷링스는 홈PNA와 VDSL장비, 전력선통신 제품 등을 선보이고 어바이어코리아와 효성데이터시스템 등은 차세대 네트워크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무선랜 제품군으로 관람객을 유인한다.

 또 바네트와 파워넷, 단암전자통신, 유니존테크놀로지, 일륭텔레시스 등 기술력 있는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국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홍보 및 수출상담 등을 전개하게 된다.

◆네트워크시장 `성장엔진`달았다

네트워크 시장은 인터넷과 IDC의 확산, 초고속통신 서비스의 확산에 힘입어 매년 큰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네트워크 시장은 고성능 스위치를 중심으로 고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들어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통합으로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단순한 데이터 처리에서 음성·동영상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수준으로 확대 발전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LAN 시장은 1조원에 근접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ISP대상 백본용 중심의 라우터 장비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LAN 시장은 지난해보다 22% 이상 성장한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군별로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통합되는 추세에 따라 VoIP, VPN서비스가 도입기를 맞고 있으며 xDSL 솔루션과 연계된 장비의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선 솔루션과 연계된 장비의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네트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제자리 걸음이다. NI, SI 중심의 국내 업체들의 경우 부가 서비스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