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의 학부 설립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전·충남지역 총장협의회(회장 오제석·공주대 총장)는 지난 19일 대전지역 8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 유성구 유성관광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ICU의 학부 설립은 국내 대학 교육과 커리큘럼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들 대학은 또 “정통부가 최근 ICU 학부 설립안과 관련해 IT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으로 학부 설립 타당성과 지속적인 추진의사를 보내왔다”며 “이는 현재 정부가 대학을 중심으로 BK21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관련 인재양성 정책과도 중복되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충남지역 총장협의회는 이날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오는 2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대학총장협의회에 건의하는 한편 교육부와 국회에도 계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ICU 학부 설치 반대운동을 전국 대학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대전·충남지역 총장협의회는 청와대와 정보통신부 등에 ICU 설립 반대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ICU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교수 초빙 등 학부 설립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추진중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