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1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SEK 행사는 매년 정보기술(IT)업계에 신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바람직한 IT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컴퓨터 사용자들이나 일반 기업들도 SEK를 통해 향후 IT업계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컴퓨터 사용환경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인지해왔다.
이 때문에 전시회 참여 업체들은 지난 1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개발한 제품을 SEK에 출품해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새로운 시장 전략을 짜는 등 SEK를 중요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SEK에는 350여개 업체가 1200개의 부스에서 총 1만5000여점에 달하는 제품을 전시한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전시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전시회를 구경해야만 다리품을 덜 팔 수 있고 전시회를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번 SEK는 크게 전시회와 콘퍼런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특별관이 운영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이미징관·리눅스관·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KM/EDMS관·춘천시관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이미징관에는 어도비시스템즈·한빛소프트·아이오메가 등 그래픽 소프트웨어 및 저장장치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참여한다. 리눅스관은 SEK 사상 처음으로 공동관이 마련됐다. 최근 들어 리눅스 사용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리눅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리눅스관을 방문해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리눅스관에서는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한컴리눅스·한국리니오 등 리눅스 전문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에서는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40여개 벤처기업들이 자신들의 솔루션을 뽐낸다. 비록 아직 상품성을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패기만만한 벤처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의욕을 체감해볼 수 있다.
KM/EDMS관도 이번 SEK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분야의 전문기업 8개 업체들이 공동관을 마련해 21세기 지식경영 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정보 인프라 구현의 장을 마련하고 세미나도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춘천시가 공동관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춘천시관에는 춘천 하이테크벤처타운에 입주해 있는 IT 벤처기업들이 자사 신제품을 전시하고 춘천시의 정보화 추진 상황을 소개한다.
SEK 2001과는 별도로 ‘제9회 인터넷컨퍼런스 및 전시회(KRnet 2001)’, ‘제9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 2001)’도 함께 열려 네트워크 분야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관람객들은 이들 전시관을 찾아 관람하는 게 좋다.
특히 윈도우월드 전시회는 지난 20일 정식 발표된 MS의 사무용 패키지인 ‘오피스XP’와 10월 발표 예정인 새로운 운용체계 ‘윈도XP’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발표 예정인 윈도XP는 PC 환경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람객은 물론 IT업계에 화젯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전시회인 KRnet 역시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면서 한층 성숙해졌다. 따라서 네트워크 기술의 최신 동향을 알고 싶은 관람객들은 이 부스를 꼭 방문해보고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세미나도 한 번 들어볼 것을 권유한다.
이번 전시회는 IT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이나 IT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취업 전문 사이트인 잡링크가 IT 교육기관과 IT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IT 채용박람회와 IT 교육기관 소개 행사를 갖기 때문이다.
26일 개막된 SEK 행사는 최근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IT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젠 전시장을 찾아 최신 제품 및 솔루션과 조우하는 일만 남았다.
SEK 2001, 그곳에 가면 우리는 새로운 IT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자, 이제 심호흡을 크게 하고 IT의 신천지로 들어가보자.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