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등록법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9일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등록법인은 50개사에 62건으로 월평균 8.3개사에 10.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대주주변경이 수시공시의무사항에 포함된 지난해 4월 이후 12월까지 9개월간 월평균 4.2개사(5.6건)보다 97.6%(83.9%)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올들어 최대주주변경이 잦은 것은 기업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데다 외국투자펀드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최대주주변경이 빈번했던 기업은 바른손으로 6번이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또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3번, 코네스 3번, 아이에이치아이씨(IHIC) 2번, 인터리츠 2번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주주 변경기업중 최대주주가 총 1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7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손은 최대주주인 아웃블레이즈가 2.6%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낮았으며 현대멀티캡은 최병진씨가 3.8%,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은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 6.06%, 코네스는 아이패스가 6.27%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은 올 초 e베이에 인수됨에 따라 최대주주가 미래와사람에서 e베이KTA로 바뀌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올들어 크게 늘어난 최대주주변경은 공시내용의 변경사유로 볼 때 코스닥등록법인에 대한 활발한 M&A 및 외국투자펀드의 유입이 주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10% 미만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된 기업이 최대주주변경 기업의 14%에 달해 상당수 코스닥등록법인의 경영지분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