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나노분말 제조방식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매우 높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획기적인 나노분말 제조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 이창규·김흥회 박사팀은 21일 3년간의 연구끝에 최근 펄스파워를 이용한 전기폭발방식의 새로운 나노분말 제조기술을 개발, 알루미나(Al₂O₃)분말 등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분말 제조기술은 고전압 대전류를 이용한 방식으로 모든 종류의 금속선을 이용해 나노금속분말뿐만 아니라 나노산화물분말·나노질화물 및 탄화물분말 제조도 가능하며 또 기존의 제조방식에 비해 전기를 순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 발생 부산물이 전혀 없어 환경친화적인 제조방식으로 여러 종류의 금속·합금·산화물 및 질화물을 하루에 수㎏ 이상 생산할 수 있으며 다른 제조방식에 비해 양산화가 쉬운 기술이다.
연구팀은 금속종류에 관계없이 분말의 평균입도가 20∼50㎚ 크기로 매우 균일해 나노구조소자 및 나노기능소자 그리고 나노부품 및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 광범위하게 원료재료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나노분말 제조방법은 에너지 소비가 매우 크고 생산성이 좋지 않아 양산화에 어려움이 많으며 금속분말의 경우 몇몇 백금 등 귀금속에 국한돼 여러가지 나노분말을 동시에 생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기펄스를 이용한 나노분말 제조기술은 미국 알고나이드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