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CIO]조달청 이공재 국장

 

 “전자정부의 실질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전자조달 단일창구 구축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전자조달 단일창구 구축과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조달청 정보화책임자(CIO)인 이공재 물자비축국장(54)은 조달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자조달시스템의 단일창구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범정부적 단일창구가 마련되면 각 기관의 입찰·낙찰결과를 하나의 창구로 연계해 기관간 계약방식·가격 등의 상호비교를 통해 투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공공조달정보를 접할 수 있는 단일창구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국장은 “좀더 완전한 의미의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서는 각종 민원서류의 전자화와 간소화에 그치지 않고 정부·기업간(G2B)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완벽한 전자조달시스템의 구축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전자조달의 확대는 현재 위축된 민간의 전자상거래사업 활성화 계기로 작용함은 물론 전자정부 구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를 위해 전자입찰 대상을 법령상 허용된 모든 입찰로 확대·시행하는 한편 전자입찰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전자입찰의 경우 국가기관의 시설공사는 78억원까지 확대하고 공동이용 확산을 위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정부조달 e마켓플레이스 또한 G2B 전자거래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매·역경매·공동구매·물물교환 등 민간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고 다수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연결하는 전자장터를 마련, 정부 물품구매나 불용품을 매각 혹은 공동으로 구매하는 업무에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e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전자입찰 및 전자카탈로그와 연계해 정부조달 포털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 국장은 “전자정부특별위원회 내에 정통부·산자부·기획예산처·조달청 등 8개 기관을 중심으로 한 ‘G2B 활성화 실무추진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전자입찰의 공동이용이 획기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자거래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달청 전자거래시스템’을 공공부문에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