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I업계,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공개키기반구조(PKI)업체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포럼·케이사인·드림시큐리티·시큐어소프트 등 주요 PKI업체들은 최근 아시아PKI포럼이 공식 발족되면서 아시아 각 국이 전자상거래와 전자서명 활성화를 위한 PKI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금융기관이나 공인인증기관 등을 대상으로 쌓은 PKI 구축 경험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아시아PKI포럼 추진협의회(http://www.apki-j.gr.jp)’의 경우 PKI 솔루션 공급자보다는 히타치제작소·도요타자동차 등 시스템을 도입, 활용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결성돼 있어 국산 솔루션의 진입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 http://www.softforum.com)은 국내 기업이나 현지 SW 판매대행사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포럼은 최근 일본어판 제품 소개서를 제작하는 한편 각종 국내외 정보보안 관련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은 일본·동남아·중국 시장을 목표로 해외 공략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계 보안업체인 프라이비링크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체결, 자사의 유무선 PKI 솔루션에 프라이비링크의 전자상거래용 지불시스템 및 전자문서 내용증명 솔루션 등을 결합시킨 연동제품을 개발하는 등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케이사인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올해 수출 부문에서만 50억∼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드림시큐리티(대표 황석순 http://www.dreamsecurity.com)도 올초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일본 보안업체인 레이어세븐에 PKI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레이어세븐의 주요 고객사 및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도 제이&파터너스·리눅스시큐리티·하우리 등 국내 보안업체들과 공동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PKI 기반기술 및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m)도 국내 유수업체 등과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섰고, 펜타시큐리티(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http://www.securesoft.co.kr)·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com) 등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PKI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시스템 구축 경험을 살려 기술이 낙후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