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대세상승 전주곡?

 

 ‘인터넷주 대세상승 가능한가.’

 코스닥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인터넷주들이 선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옥션, 네오위즈 등 수익모델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져 실적을 바탕으로 대세상승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옥션의 주가가 3.92%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으며, 네오위즈는 5.78% 상승해 전일의 낙폭을 만회했다. 인터넷 3인방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75% 오른 것을 비롯해,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도 각각 0.89%, 1.01%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인터넷주 상승의 이유를 전일 나스닥시장에서 기술주들이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바탕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아마존, e베이 등 인터넷주들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인터넷주들이 수익모델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주들의 실적호조는 IT경기 침체기에 이뤄낸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며, 대세상승기로 접어들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옥션은 올해부터 공동구매 등 B2C매출이 매달 80억원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네오위즈도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의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매출과 순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주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순이익 적자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인터넷업체들이 연말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인터넷주들은 실적전망이 긍정적인 업체들 위주로 주가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인터넷주들이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하방경직성을 가지며 상승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 위주로 주가는 차별화될 전망이다.

 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주들의 실적이 대부분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적자폭을 줄이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어느 정도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옥션, 네오위즈 등이 주도하는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