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쇼핑]장마철 전자제품 관리요령

 긴 가뭄이 끝나는 것 같다 싶더니 어느새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드리우고 있다.

 눅눅하고 더운 날이 지속될 경우 아무리 튼튼한 기계라 하더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지 않으면 잔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특히 복잡한 전자부품이 가득 들어있는 전자제품일수록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에 전자제품에 고장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주로 습기와 내부의 열 때문이다. 습도가 높으면서 무더워지면 전자제품 내부의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마철 전자제품 관리요령의 진수는 통풍과 습기제거에 있다.

 전자제품의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서는 장마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가급적 장시간 사용하기 보다는 가끔 사용을 중단해 열을 발산시킨 후 사용하는 여유를 갖도록 해야 한다.

 특히 TV·오디오는 장시간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깜박 잊고 틀어 두기도 하는데,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내습기을 제거하는 데 있어 에어컨이 제격이다.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일 경우 에어컨의 제습기능을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냉방기능은 가동되지 않고 실내습기만 제거해 외부로 빼내는 기능이다.

 TV 뒷편이나 오디오 장식장내에 습기제거제를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오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3∼4일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사용해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이용,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외부로 연결돼 있는 선에 벼락이 떨어져 가전제품에 과전류가 흘러 망가지는 경우가 여름철에 많다.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 외부 안테나에 연결돼 있는 TV는 플러그를 뽑아둬야 한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세탁기나 에어컨 등에는 전원코드와 함께 초록색의 가는 선이 있다. 이것이 바로 접지선이다. 접지선은 누전 등으로 인해 밖으로 흘러나오는 전기를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물기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세탁기의 경우 반드시 연결해야 한다. 접지선 끝의 피복을 벗겨 땅속에 묻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간혹 가스관에 접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하면 가스폭발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

 또 홍수 또는 실수로 인해 물에 잠긴 제품은 절대 전원에 연결해서는 안된다. 젖은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면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며 누전으로 부품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TV·VTR·오디오 등은 가능하면 뒷문을 열고 깨끗한 물로 부품 사이를 씻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세척이 끝나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키고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점검을 받는다.

 냉장고도 같은 조치를 취하는데, 건조할 때는 앞부분을 조금 높게 받쳐 놓은 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요령이다. 휴대폰은 즉시 배터리를 분리하고 서비스센터를 찾는 것이 상책이다. 완전히 침수되고 1시간이 지나면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다.

 컴퓨터는 깨끗한 물에 씻는 것까지는 동일하다. 그러나 절대 만지거나 수건 등으로 닦아서는 안된다. 연결부위로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커넥터의 도금이 벗겨져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서비스 연락처

 

 삼성전자 서비스 1588-3366

LG전자 서비스 1588-7777

 대우전자 서비스 1588-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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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위니아 서비스 1588-9588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