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CA)이 경영권 쟁탈전에 휩싸여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 등 외신에 따르면 댈러스에 있는 투자그룹인 레인저거버넌스는 오는 8월 29일로 예정된 CA의 이사회를 앞두고 새로운 이사진 구성과 CA의 4개사 분할 등을 주장하며 CA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샘 와이어가 이끌고 있는 레인저 그룹은 CA의 주식을 약 1%(약 5500만달러) 보유하고 있다. 와이어는 “지난 5년간 CA의 주가가 11%나 떨어지는 등 주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고객서비스 부실로 주가하락과 매출 부진 등 CA가 정체성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진이 필요하며 또 CA를 스토리지, 보안, 시스템, 지식 관리 등 4개 분야로 분할해 각 분야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CA가 작년 3월에 인수한 소프트웨어업체인 스털링의 회장이었던 와이어는 현재 CA의 최대주주인 월터 해프너(지분 21% 보유) 등 다른 주주들과 접촉하며 동조세력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편 CA는 와이어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월터 해프너가 우리와 같이 하기로 확언했으며 주주와 직원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계로 세계적 갑부 중 하나인 찰스왕이 지난 1976년 설립한 CA는 세계 4위 규모의 독립소프트웨어 업체로 약 1만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